하지만 이게 조작된 사진이자 얼마 전 운명하신 저 사진 우측 하단 백발할머니가 처녀 시절 간호사로 재직하던 당시 난생 처음 저 현장에서 만난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저 수병의 키스를 얼떨결에 받은 모습이 순간포착으로 찍힌 것이며 문제의 수병은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떠나 결국 둘은 몇 초간 스친 게 전부라는 것
게다가 이마저도 좀더 그럴싸한 그림을 욕심냈던 사진작가의 농간으로 원본을 수정한 사실
여기에 문제의 수병을 찾아내기 위해 한동안 언론이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결국 주인공을 찾지 못 했고 그 사이 간호사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이 사진은 이제 전설이 되어 모르는 분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아프리카 기아현장의 한 아이가 숨이 끊어져 가는 걸 시신을 먹기 위해 뒤에서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독수리의 모습과 대비시킨 굶주림과 기아의 고통 참상을 절절하게 담아낸 충격적 컷으로 이 사진은 결국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문제의 사진작가는 불쌍한 아이를 돕지 않고 방치 했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폐인이 되었다 자살했다 등 숱한 후문이 전해져 오고 있죠
베트남전 당시 이 사진 역시 설명이 필요 없을테고 저 화상 입은 소녀가 나중에 어른이 돼서 당시 폭격을 주도한 미군과 극적인 만남을 가져 서로를 격려한 일화는 얼마 전 방송에서도 소개 되었음
6.25 당시 1.4 후퇴 때 사람들이 남쪽으로 피난가기 위한 유일한 통로였던 대동강철교가 폭격으로 파괴돼 살이 찢기는 듯한 한파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부서진 다리 위를 피난민들이 악착같이 달라붙어 위험한 이동을 하는 모습
생존의 몸부림이 얼마나 처절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이 날 상황에 대해 `내가 살아가면서 목격한 가장 비참하고 가슴 아픈 현장이었다`고 진술
더욱 암울한 현실은 저 다리가 북한 측이 피격한 것도 아니라는 것
저도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저 사진 볼 때마다 사람들 얼굴도 안 보이고 화질도 조악해서 현장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 하지만 가슴이 아려 옵니다
저 분들 저 엄동설한에 꽁꽁 언 한강 위에서 파괴되고 차가운 철교를 곡예하듯 통과하느라 다들 얼마나 괴로웠을까를 생각하면
세계대전 당시 고지를 점령한 미군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현장에 성조기를 꽂는 모습으로 이후 영화나 미드에서 저 모습이 숱하게 차용되었죠
한 전기수리공이 작업 중 감전을 당해 의식을 잃자 다급해진 동료가 그를 살리기 위해 전신주에 거꾸로 매달린 채 쓰러진 그를 급히 인공호흡하는 진한 동료애가 피어난 장면으로 저 전기공은 다행히 응급조치를 잘 받은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군요
인간애와 환자응급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는 순간
이 사진은 제가 오래 전 봐서 정확한 사연은 잊었는데 아마 보스니아인가 어디에서 내전 발발 당시 아기를 철조망을 통해 폭격위험지대에서 대피시키는 현장인가 그랬음
위 사진은 각각 화재현장과 자연재해 현장에서 소방관과 구조요원들이 아이를 구조해내는 순간
내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사진이 이건데 수 년 전 이라크 전쟁 현장에서 전사해 시신으로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온 군인을 미망인이 남편이 땅에 묻히기 전날 함께 마지막밤을 보내는 모습
당시 부인은 죽은 남편과 마지막 순간을 보내게 해달라고 청원해 장례 전날 관을 집안으로 들여와 남편의 관 옆에 침상을 깔고서 남편이 생전 좋아하던 음악을 틀은 채 남편과의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순간들의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저 사진 볼 때마다 저 부인이 얼마나 비통하고 가슴이 무너지며 남편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정말 짠해집니다
이 사진은 2009년 퓰리처상 수상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던 퓰리처상 수상작들 중 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일부를 옮겨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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