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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이란 ? 

    자동차 튜닝(Tuning)이란 일반적으로 양산자동차를 운전자가 자신의 개인적 취향에 맞게 소유한 자동차를 변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튜닝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피아노를 조율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으며,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자동차를 위해 양산자동차의 기본제원보다 더 나은 상태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제원상의 출력이 7～10%정도의 오차가 나타나는데 이런 오차를 최대한 줄여 최고의 상태로 이끌어내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용어로는 ‘자동차성능개조’, ‘자동차개성화’, ‘자동차꾸미기’, ‘자동차개성맞춤’ 등의 표현들이 있습니다.

  양산자동차는 자동차 제작사에서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만드는 가장 보편화된 특성을 가졌다고 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출고된 자동차에 만족하고 다른 자동차와의 차이점을 찾기 보다는 문제가 생겨 정비공장에 찾아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타고난 복이라고 기뻐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자동차를 타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또 남들과는 다른 자동차들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는 가장 쉽게는 남과는 다른 자동차를 사서 타고 다니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자동차의 가격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성능도 좋고 외관도 멋있어 보이려면 자동차의 가격이 어지간한 사람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비교적 구매가 용이한 자동차를 골라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동차의 성능과 외관을 개선해서 타고 다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튜닝(Tuning)’이라고 부릅니다. 튜닝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튜너(Tuner)’라고 불리기를 원합니다. 튜너들은 일반 자동차정비업을 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인식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튜너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튜닝이라는 단어는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중이라는 의미이므로 실제 개선작업을 완료한 자동차는 튠업(Tune Up)이 되었다고 불리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튜닝이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져 있고 오랫동안 사용되어 와서 이제는 하나의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튜닝된 자동차를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것도 튜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국의 경우 ‘Detun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튜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머플러를 교체하여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자동차일 것입니다. 여기서 교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튜닝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 보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단순히 교체를 하였다면 그저 머플러를 신품으로 교환하였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멀쩡한 머플러를 출력을 향상시키고자 고성능의 머플러와 교체하여 실제 자동차의 출력이 향상되었다면 이는 단순한 교환이 아니라 튠업을 한 것이고 이를 우리는 머플러 튜닝을 하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자동차 중에 튜닝된 자동차를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튜닝이 된 다양한 자동차를 한꺼번에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2001년에 처음 소개된 영화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는 튜닝에 대한 이해 및 튜닝자동차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지금까지 5편의 시리즈로 소개되어 있는데 올해에는 6편이 나온다고 하니 튜닝 애호가들이 상당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 국내업체의 튜닝카>   <그림 2 : 분노의 질주 1편 포스터>

튜닝의 종류는? 

  자동차의 튜닝에는 튜닝대상 장치와 그 범위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 등록여부에 따라 자동차를 제작하는 자동차 제작자가 고객의 요청에 의해 등록 전에 튜닝을 하는 자동차제작사 튜닝과 자동차 소유자가 등록 후에 직접 튜닝하는 자동차소유자 튜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 자동차제작사 튜닝(Customizing Tuning)

  요즘 자동차 고객은 예전과 다르게 개인의 취향과 특성을 살리는 개성화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동차 제작자는 튜닝전문회사인 자회사를 운영하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튜닝을 하지만 자동차 제작자가 운영하는 튜닝회사는 작업장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아직은 고객들의 인지도 부족과 튜닝 작업범위 제한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자동차 제작자들의 경우 튜닝을 한 자동차에 적용되는 부품 또는 장치에 대하여 현행 자동차안전기준 등 관련법령에 적합여부를 확인한 후 장착하고 장착한 후에도 관련 계통의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를 한 후 적합한 경우에 한하여 튜닝을 시행하고 있어 비교적 등록 후 튜닝에 비하여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이 되는 튜닝이라고 판단됩니다. 현대자동차 튜익스(TUIX), 기아자동차 튜온(TUON),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나. 자동차소유자 튜닝(General Tuning)

  자동차 등록 후 자동차 소유자는 자신의 취향이나 사용목적 등에 따라 자신이 소유한 자동차의 외관, 출력 및 기타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동차정비업체 또는 튜닝전문업체를 방문하여 직접 튜닝하는 것을 말하며, 이런 튜닝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튜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튜닝은 현재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소음을 크게 하거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외관의 변경 등으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는 자동차관리법의 구조변경대상 장치별 승인범위와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범위(경미한 변경)의 모호함과 불법 구조변경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절차의 잘못된 이해와 무관심 등이 그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되며, 활성화 방안 등이 마련되어 시행되면 상당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자동차 튜닝은 ?

가. 독일

  대다수의 독일기업에게 유럽이라는 시장은 매우 역동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전 세계를 무대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독일 내로 그 시장을 한정 짓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독일의 튜닝 및 액세서리 산업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독일제품을 찾는 고객은 전 세계 도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독일자동차튜너협회(VDAT : Verband Der Automobil Tuner)의 회원사 중 매우 역동적인 기업들을 보면 새로운 시장으로 흥미를 가지는 곳이 중국, 러시아, 인도와 남미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튜닝 및 액세서리 시장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다릅니다. 미국에는 특수장치시장협회(SEMA)가 모든 자료를 조사하여 필요한 회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시장은 독일 등 유럽과 달리 자동차 튜닝에 대한 또 다른 그들만의 법이 있습니다. 심지어 유럽 내에서도 통일된 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유럽 각국에서도 서로 다른 법으로 튜닝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유럽 내에 존재하는 무역장벽을 없애거나 낮추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바로 독일자동차튜너협회(VDAT)와 유럽자동차튜닝협회(ETO : European Tuning Organization)의 역할인 것입니다.

 <그림 3 : 독일 Tune it! Safe! 홈페이지> 

나. 일본

  현재 일본의 튜닝에 대한 입장은 우리나라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폭주 행위, 과적 등을 목적으로 한 불법개조자동차는 안전을 위협하고 도로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동시에 배출가스에 의한 대기오염, 소음 등의 환경 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여 사회적으로도 그 배제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보안기준에 적합하지 아니해도 불법이라는 인식이 없는 상태로 개조를 하는 일부 불법튜닝을 자행하는 소비자와 제작자 등을 대상으로 불법개조자동차 방지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여 불법개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자동차의 안전 확보 및 환경 보존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 확보를 확실하게 실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튜닝을 위한 특별한 법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구조변경(개조(改造)라는 용어 사용)의 범주에서 일본의 안전기준(보안기준)을 만족하면 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부 입장에서는 자동차의 검사를 일본자동차검사법인(NAVI : National Agency of Vehicle Inspection)을 통하여 인정하고 있고, 이 법인으로 하여금 자동차 튜닝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전시회 등에 참여하여 불법튜닝에 대한 계도를 하고 있으나, 자동차 튜닝관련단체(NAPAC : 일본자동차부품애프터마켓진흥회)에 대한 특별한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NAVI로 하여금 필요한 교육 및 계도 등에 대한 대처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한번 있는 자동차 불법튜닝 단속 시에는 NAPAC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 역할을 요구하고 있어 상호 호혜의 관계가 아니라 필요시 담당역할을 요구하는 정도의 관계로 보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튜닝에 대하여 매우 엄격하였으나 미국의 수입규제완화 압력으로 1995년에 일본 국내에서는 섀시부문의 경우 국가공인정비사업소에서만 개조가 가능하다가 일반주유소 등에서도 개조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림 4: 일본 불법 개조방지 홍보포스터>

튜닝 모범사례는 ?

  튜닝문화 정착을 위한 모범사례로써는 자동차제작사의 튜닝참여로 인한 산업성장과 튜닝기술이 적용되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일반 자동차에 적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먼저 완성자동차 기술발전에 있어서 일본 혼다자동차는 1965년과 1976년 지옥의 랠리인 파리～다카르랠리에서 우승한 뒤 일약 세계적인 자동차제작자로 급부상하였고, 유럽의 푸조도 1987년부터 198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우승하여 급신장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터스포츠로부터 시험 적용된 후 일반자동차에 적용된 자동차부품 및 장치는 내장롤바(Built in Roll Bars, 전복을 견디기 위한 보강재), 합성플라스틱(Composite Plastics, 차체에 적용), 카본화이버(Carbon Fiber, 스포츠카의 차체(후드 등)에 적용), 버튼시동장치(Button Ignition, 기존 열쇠 대신 버튼으로 전자적으로 시동 켬), 스포일러(Aerodynamic Spoilers, 접지력 및 조향력 향상), 눈부심방지 대시보드(Anti-Glare Dashboard), 버킷시트(Bucket Seat, 운전중인 드라이버 지지), 헤드램프와이퍼(Head Lamp Wiper, 비포장도로 주행용 전조등 닦게), 할로겐헤드램프(Halogen Head Lamp, 내구성 및 휘도 확보), 동절기 타이어(Winter Tyres : Studded, Mud & Snow)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스포일러]                 [전조등와이퍼]

<그림 5 : 모터스포츠 유래된 일반자동차 장착 부품>

튜닝문화 활성화는 필요한가? 

  자동차 튜닝을 활성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자동차 튜닝과 관련한 환경을 고려할 때 이제는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활성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동차 튜닝에 대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그것은 튜닝을 한 그들만이 아닌 우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으로 전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튜닝애호가들이 즐길 수 있고, 우리와 동화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보며, 튜닝자동차 소유자 및 작업자 등의 관련 법령의 준수 의식 및 인지 부족, 자동차튜닝과 관련 법령의 모호함으로 구조변경시 견해차 발생, 필요에 따른 현장 정비(튜닝작업)의 불법 단속 대상, 튜닝부품 구입시 부품 신뢰성 확인방법 미흡 등의 문제시되는 것은 있으나 이를 해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튜님문화의 활성화가 필요한다고 봅니다. 또한, 자동차 튜닝이 활성화되면 불법적인 구조변경의 감소효과는 물론이고 자동차부품 개발과 시장개척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서는 산업적인 측면의 국가경쟁력 제고와 교통사고의 피해감소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